국내 캠핑카 시장에서 그랜드 스타렉스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대부분의 캠핑카들이 그랜드 스타렉스를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랜드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제작되는 캠핑카의 유형은 두 가지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남기고 내부의 부착물을 모두를 제거하고 캠핑 시설을 장착하는 경우와 운전석을 남기고 바디와 내부 모두를 제거한 뒤, 좀 더 넓은 공간으로 제작된 바디를 얹히고 내부에 캠핑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로 나뉜다.
후자의 경우는 전자의 좁은 실내 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크기를 키운 차체를 결합시킨 형태다. 독립된 벙커 베드와 화장실, 거실 공간이 독립적으로 제공된다. 주방의 옵션도 다양하게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제작에 따른 비용이 커지는 단점을 가진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좀 더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의 일부 캠핑카 제작 업체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용차인 스프린터 모델을 수입해서 캠핑카로 제작해 왔다. 그러나 차량의 수입 가격과 이를 개조하기 위한 비용이 결합해 판매가격이 1억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구매에 따른 부담이 크다.
대안이 될 수 있는 국내 차량의 부재가 안타까운 상황에서 2014년, H350이란 개발명으로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IAA 상용차 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인 현대차 쏠라티 모델의 등장은 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씻어 낼 수 있게 했다. 스프린트와 거의 동일한 크기와 부족하지 않은 주행 성능으로 캠핑카 제작 업체들의 관심 모델로 자리잡았다.
쏠라티 캠핑카는 현대차의 14인승 쏠라티 럭셔리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파워트레인은 유로6 A2.5리터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원상 길이X너비X높이는 6,195X2,436(미러포함)X2,665(바디기준)mm이다. 후방카메라 네비게이션, 차선이탈경보장치 등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외형은 우측 면에 부착된 어닝만 제외한다면 쏠라티 외형 그대로를 유지했다. 듬직하고 견고한 인상이 지배적이다. ‘ㄴ’자 형태의 LED 주간 주행등은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제공하고 블랙 하이그로시 수평바와 현대차 로고가 만나 제법 근사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만들어 냈다. 수평 배열의 파노라마 측면 창은 프레임리스 창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내부는 그 동안 국내에서 생산돼 왔던 캠핑카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 공간으로 분했다. 유럽이나 북미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인 스프린트나 피아트의 듀카토 모델을 토대로 제작되는 캠핑카의 내부와 다름없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였다.
내부 시설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포함한 거실공간, 주방, 2층 침대, 샤워실이 포함된 화장실 등으로 구성된다.
거실 공간은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 2열시트, 테이블로 구성된다. 1열 시트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구조다. 바로 뒤에 위치한 2열 시트와 연계해 거실 공간으로 탈바꿈될 수 있는 구조다. 거치형 테이블이 제공되어 사무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2열 시트는 침대로도 변형이 된다. 성인 2명이 취침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180도로 펼치면 185cm의 성인2명이 취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후미 부분에 설치된 2층 침대다.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편의시설이다. 성인 2명이 편안하게 취침을 취할 수 있는 크기다.
주방 맞은 편으로2층 침대를 배치했다. 2층 침대는 소파로 변형이 가능하다. 2층 침대의 위층에 해당하는 침대를 탈거하면 소파로 사용할 수 있다. 성인 2명이 사용할 수 있다.
주방은 2구가스레인지와 싱크대, 냉장고와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구성된다. 짜임새 높은 구성으로 거실 공간과 연계해 있어 동선을 최소화했다.
화장실은 가변형 벽면을 적용해 벽면과 통로, 두 가지 용도 사용이 가능하다. 통로로 사용할 경우, 자전거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화장실은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성인 1명이 편안히 사용할 수 있다. 화장실 문은 안쪽으로, 바깥쪽으로 열 수 있는 구조다. 하이그로시 소재를 적용해 더욱 고급스럽게 꾸몄고, 독립적인 공간의 연출이 가능하다.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1열 시트 상단 영역에 LED TV와 오디오 시스템을 설치해, 2열 시트와 2층 침대에서 시청이 가능하게 했다. 내부의 상단 영역은 대부분 수납 공간으로 활용했다.
현대자동차의 쏠라티 캠핑카는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의 부족했던 내부 공간에 대한 갈증을 일시에 해소시켰다. 내부의 높은 높이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이동이 가능한 동선을 만들어 냈고, 2열 벤치형 시트는 한번 조작으로 180도까지 펼쳐 침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2층 침대나 주방,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사용 편의성이 배가된 공간 확보로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였다.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캠핑카를 원한다면 쏠라티 캠핑카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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