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이 좀 잔인해야 제맛이긴 하지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 선호하는 부분은 각자 다르다. 그중에서 액션영화의 잔인함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자극적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건 틀림없지만, 사람에 따라서 거부감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화끈한 액션영화로 유명하지만, 그 잔혹함으로도 악명 높은 영화들을 모아봤다. 다만 잔인하더라도 만화 같은 연출 등으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영화들은 넣지 않았음을 밝힌다.
1. 레이드 : 첫 번째 습격 (The Raid: Redemption, 2011)
<레이드 : 첫 번째 습격>은 거추장스러운 장식은 걷어내고 철저하게 액션에 집중한 영화다. 경찰 특수기동대가 갱단 아지트인 빌딩에 잠입해 혈투를 벌인다는 게 내용의 전부. 그 외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원하게 때리고 박살낸다. 무술의 달인이 사람을 죽일 작정으로 때리면 어떻게 되는지 몸소 보여주는 영화. 장면마다 뼈가 부러지는 파열음과 비명이 들리고 피바다가 펼쳐진다. 그야말로 액션 하나는 끝장을 보지만 비위 약한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YES or NO! 당신의 선택은?
1) 눈치 안 보고 아드레날린 펑펑 쏟는 영화를 보고 싶다 : 보자!
2) 평소에 여러 가지 무술에 관심이 많다 : 보자!
3) 시각보다 청각적인 잔인함이 더 끔찍하다 : 말자!
2. 퍼니셔 2 (Punisher: War Zone, 2008)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퍼니셔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세 편 중 가장 최근에 나온 작품. 혹평과 함께 흥행에서도 대차게 망했는데, 차라리 호러영화를 연상시키는 지나친 폭력성과 잔인성이 그 이유 중 하나. 아무리 악당이라도 저렇게 죽이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수위가 높다. 그러나 난폭하고 화끈한 액션영화를 즐기는 마니아들에게는 은근히 입소문이 난 편이다. 또 원작 팬들은 마블에서도 잔인무도하기로 유명한 캐릭터에 가장 충실한 작품으로 평가한다.
YES or NO! 당신의 선택은?
1) 고독한 다크 히어로의 화려한 액션이라니 끌린다 : 보자!
2) 무엇보다 원작 싱크로율을 중요시한다 : 보자!
3) 악당도 사람인데 불쌍하다 : 말자!
3. 밤이 온다 (The Night Comes For Us, 2018)
인도네시아의 액션 스타 이코 우웨이스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사람에 따라서 좋게 말하면 홍콩 느와르의 향수가 흐르는 스타일리시한 액션물이고, 나쁘게 말하면 대책없이 폭력만 넘쳐나는 알맹이 없는 영화로 볼 수도 있다. 내용도 ‘범죄세계에서 벗어나려는 전직 킬러의 처절한 사투’ 한 줄로 요약된다. 그 외에는 에누리 없이 화끈하고 잔인한 액션으로 꽉꽉 채워져 있다. 영화 내내 피와 살이 튀고 배가 갈리는 살벌한 액션으로 가득하다.
YES or NO! 당신의 선택은?
1) <레이드> 시리즈의 팬이다 : 보자!
2) 홍콩 느와르의 우수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 보자!|
3) 스토리 빈약한 액션은 폭력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 말자!
4. 브레이브 하트 (Braveheart, 1995)
스코틀랜드 우국 영웅의 무용담 <브레이브 하트>는 픽션에 가까운 역사왜곡, 오류투성이의 고증 등 많은 논란을 낳은 영화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전쟁 액션물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사지가 날아다니고 유혈이 낭자한 전투장면 묘사는 할리우드에서 선구자격이라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지옥도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등급을 의식해서 어중간하게 자체검열을 한 전쟁물에 답답함을 느끼는 관객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영화.
YES or NO! 당신의 선택은?
1) 거칠고 투박한 전근대적인 액션에 열광한다 : 보자!
2) 고대 전쟁사부터 꿰고 있는 오덕이다 : 보자!
3) 시대물은 고증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 말자!
5.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2010)
<아저씨>의 잔인함은 물론 악당들도 악당들이지만, 주인공 차태식(원빈)의 행보에서 나온다. 폭력을 전문적으로 다루던 사람의 잔혹함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 “두 번 안 묻는다”는 냉혹무비한 대사와 함께 악당의 팔을 부러뜨리며 칼로 쑤셔버리는 장면은 이를 잘 드러내준다. 다만 이런 잔인함이 과하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액션과 연출, 배우들의 좋은 연기 등과 조화되어 불편하지는 않다. 6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들이며 흥행에 성공한 게 그 증거.
YES or NO! 당신의 선택은?
1) 맥락에 어울리는 잔인함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 보자!
2) 총기류와 나이프 파이팅 마니아다 : 보자!
3) 원빈이다 : 보자!
페이퍼백 에디터 | 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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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s://movie.v.daum.net/v/glyhrUa7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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