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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 편집자 주 >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월드컵에 집중되고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축구, 더구나 월드컵에서 심판의 역할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축구팬들은 심판의 판정 하나 하나에 울고 웃으며, 때로는 격렬히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러나 심판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인 바, 월드컵에서 몇 차례의 오심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풋볼리스트'는 월드컵 심판들의 세계를 정리하며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백 태클, 백 패스 및 오프사이드 기준 등 다양한 경기 규정은 4년 주기로 FIFA월드컵을 기점으로 변해왔다. 2014 브라질월드컵 역시 새로운 판정 기준과 기술이 도입된다. 역사적으로 월드컵의 판정 기준은 공격수들에게 더 유리한 쪽으로 변경되며 공격적인 축구, 골이 더 많이 날 수 있는 축구를 지향해와다. 이번 대회에도 다르지 않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바꿔 놓을, 경기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2014 브라질월드컵의 판정 기준을 알아보자.
▲ 오프사이드 규정, 관대해진다
축구 규정의 등장과 함께 오프사이드 규칙은 꾸준히 개정되어 왔다. 1925년에 최종 수비 3명의 기준이 2명으로 줄어들었고, 1990년에는 동일 선상에 서 있을 경우 온사이드가 되는 방식으로 개정됐다. 2006년에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도 공을 거드리지 않으면 오프사이드 선언을 받지 않도록 했다.
2014년에도 완화된다. 권종철 FIFA 심판관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더 공격적으로 보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공격수의 마지막 패스 시도를 수비수가 의도를 가지고 굴절시켰을 경우나, 터치가 이루어졌을 때에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공을 받아도 공격적으로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FIFA의 방침을 전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는 방식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는 방향이다.
▲ 핸드볼 파울, 엄격해진다
손으로 공을 건드리는 핸드볼 파울은 고의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파울을 범한 선수는 우연히 닿은 것이라 주장하고, 심리적인 부분을 명확하게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손으로 공의 진행 방향을 바꾸는 핸드볼 상황을 더 엄격하게 판정한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했던 정해상 심판은 "핸드볼 파울의 경우 심판들이 잘 불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그 점에서 FIFA가 엄격하게 적용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손의 위치가 자연스러운지 아닌지를 더 엄격하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권종철 FIFA 심판관도 "얼굴로 향하는 막기 위해 손을 쓰는 것도 안될 것이다. 급소를 막기 위한 것은 용인되겠지만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에서는 손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는 경우가 이번 대회에선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 시뮬레이션 시도, 단호해진다
심판의 눈을 속이려는 시뮬레이션 액션에 대해서도 단호해졌다. 아예 2차 징계인 벌금 규정까지 생겼다.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은 선수는 1만 스위스프랑(약 1172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일반적인 경고누적, 퇴장에 따른 벌금 7500스위스프랑(약 880만원)보다도 높은 액수다.
정해상 심판은 "신체적 접촉이 있는 상태에서 넘어졌다면 경고 없이 경기를 진행하지만 건드리지 않았는 데 넘어진 뒤 속이려는 행위를 한다며 강력하고 엄격하게 판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호크아이 도입, 골라인 판정논란 완전 차단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더 이상 득점 상황에서 골라인을 확실하게 넘어갔느냐에 대한 논란이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 주심의 눈이 아닌 컴퓨터가 판단한다. 일명 매의 눈으로 불리는 '호크아이'가 득점 여부를 판정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공인구에는 라인 통과 여부를 가리는 전자칩이 들어간다. 라인을 완전히 통과하면 신호가 나온다. 주심은 이를 통해 득점 여부를 판단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정확한 골라인 판정을 위해 2명의 주심을 더 배치하는 6심제를 시행하고 있다. FIFA는 UEFA가 주도한 이 제도 대신 비용적 측면과 정확성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호크아이를 이번 월드컵에 적용하며,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
글=한준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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