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프레데터]가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프레데터](1987)는 정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호러물이었다. 실종된 장관을 찾으러 중남미 정글로 파견된 특공대가 외계생명체 ‘프레데터’의 사냥감이 된다. 아득한 정글에 고립된 특공대가 ‘스텔스’ 기능으로 모습을 감춘 미지의 적에게 차례로 죽어 나가는 과정이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했었다.
무엇보다 원시와 첨단을 오가는 ‘프레데터’ 자체의 매력이 압도적이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살육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전사로서의 긍지와 구도자 같은 고고함이 느껴지는 특이한 캐릭터였다. 그래서인지 당시에 쏟아지던 ‘아놀드 표’ 액션 영화들과 다른 결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레데터 2](1990)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대신 대니 글로버가 주연을 맡았다. 배경도 정글이 아닌 LA 도심 한가운데로 옮겨졌다. 원작만 한 성공을 거두지는 않았지만, 프레데터 캐릭터에 대한 매력은 여전했다.
이후 프레데터는 [에이리언VS 프레데터](2004)와 그 후속편인 [에이리언 VS 프레데터2](2010)로 변주되었다. 그러나 영화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두 괴수의 만남은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히로인 ‘시고니 위버’ 마저 이 시리즈에 대한 비판을 공개적으로 남겼었다. 특히, 2편은 특촬물에 가까운 엉성한 완성도로 '괴작'취급을 받고 있다.
프레데터가 지구로 사냥을 가지 않고 사냥감(인간)을 불러와 사냥한다는 설정으로.로버트 로드리게스가 제작하고 애드리언 브로디, 로렌스 피쉬번 등의 명연기자들이 참여한 프로젝트였다. 당연히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같은 졸작까지는 아니었지만, 1편의 긴장감을 뛰어넘는 작품은 아니었다.
이번에 새로 제작된 [더 프레데터]는 [아이언맨3]를 연출했던 셰인 블랙이 감독을 맡았다. 그는 원작에서 부대원 중 하나인 ‘호킨스’ 역으로 출연했던 전력이 있다. 리부트된 [더 프레데터]는[프레데터 2]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프레데터스] 사이를 타임라인으로 한다. 주연은 [로건]의 악역‘도널드 피어스’와 인기 미드 [나르코스]로 낯익은 보이드 홀브룩이다.
퀸 맥케너(보이드 홀브룩)는 작전 중 회수한 외계생명체의 장비를 집에 보관한다. 그러나 할로윈데이에 코스튬을 찾아 다락을 뒤지던 아들이 상자에 담겨있던 장비를 가지고 놀다 실수로 그만 ‘프레데터’를 호출하게 된다.
폭스사에 따르면, 이번에 지구를 찾아오는 프레데터는 다른 종족의 DNA를 이용해 스스로 진화시킨 개체라고 한다. 전보다 업그레이드된 코스튬과 함께 트레이드마크인 붉은색 3점 조준 레이저가 반갑다.
[더 프레데터]의 북미 개봉일은9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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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글: 김격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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