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컨저링'은 공포영화가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다 보면 식상할 수도 있고 보면서
전개를 충분히 예상할수 있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상하지 않고 매력적으로 잘 만든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게 '쏘우'를 연출한 제임스 왕의 작품인지 의심될 정도로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임스 왕의 대표작이 되버린
하드고어 영화 '쏘우'를 생각하면서 고어스러운 장면없이도 공포영화를 괜찮게 만드는 그의 재주를 확인한 작품이었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없다고 해서 무서운 장면이 없는건 아닌데 대게 공포영화들이 '이 영화 공포영화야' 라고 인지시키기 위해 무서운 장면으로
일관하지만 이 영화는 분위기 즉, 무서운 장면이 나오기 전의 그 묘한 고요함이 매력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대개 무서운 장면이 나오기 전에 갑자기 사운드가 멈춰지면 공포영화 매니아들은 '아! 무서운 장면 나오겠구나' 하는 예상을 다하게 되는데,
이 영화도 그런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요함을 충분히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고요감을 현실세계로 표현하자면, 폭탄이 안전핀이 뽑힌채 벽에 툭툭 부딪히며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하면 설명이 충분한지 모르겠습니다.
다소 아쉬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엄마는 깨어있고 가족들이 잠들고 있는사이 집안에 벽에 걸려있던 액자가 다 떨어지는데, 엄마만 깨어있고 아무도 그 소리에 잠에서 일어나지 않는 장면은 좀 허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 대사중에 심령학자가 피해자의 집에 등장하는 귀신의 종류를 설명할 때 껌딱지 같이 달라붙었기 때문에 도망가도 피할수 없다는 대사가 유난히 제 귀에 인상깊게 박혔습니다.
홍보문구엔 무서운 장면이 없는 공포영화라고 나와있는데, 하드고어류의 잔인한 장면이 없는거지 무서운 장면은 있습니다.... 다만 여타 공포영화보다 적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20자평 : 이런 껌딱지같은 스턴트맨귀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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